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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 정보, 줄거리, 총평

by mynews19989 2025. 10. 31.

영화 〈건축학개론〉

 

〈건축학개론〉 정보

 

제목: 건축학개론

감독: 이용주

개봉: 2012.03.22

장르: 멜로, 로맨스,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8분 (1시간 58분)

출연진: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조정석 외

 

줄거리

 

35살, 건축가로 지친 삶을 살고 있는 승민 앞에 15년 만에 첫사랑 서연이 찾아옵니다. 서연은 제주도에 집을 짓고 싶다며 승민에게 설계를 부탁하는데, 승민은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거절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승민은 서연은 서연의 집을 설계하기로 하고, 두 사람은 다시 얽히게 됩니다. 그렇게 과거의 기억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20살, 건축학과 학생이었던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음대생 서연을 처음 만납니다. 숫기가 없던 승민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다가, 정릉에서 숙제를 하다가 우연히 서연과 마주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같이 숙제를 하며 점차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기차 여행을 갑니다. 기찻길을 거닐고, 막걸리도 마시면서 감정을 키워가던 중, 버스를 기다리다가 승민이 조심스럽게 서연에게 키스를 합니다. 그런데 키스를 하자마자 서연이 눈을 뜨고는 '오줌 마렵다'라고 말합니다. 당황한 승민은 민망해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더 깊어집니다.

하지만 승민이 늘 불안해하던 학과 선배가 있었습니다. 잘생기고, 차도 있고, 집안도 좋은 선배였습니다. 게다가 서연과는 원래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 어느 날, 서연이 이사를 가면서 승민에게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합니다. 승민은 종강날 서연에게 고백하기 위해 서연이 꿈꾸던 집의 모형까지 만듭니다. 하지만 그날, 학과 선배와 함께 술을 마시고 취한 서연이 선배에게 업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승민은 마음이 무너지게 됩니다. 결국 모형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돌아서게 됩니다. 이후 승민은 서연을 일부러 밀어냅니다. 모진 말을 하면서 상처를 주고, 결국 첫눈 오는 날, 서연과의 약속도 깨버립니다. 서연은 약속 장소에서 승민을 기다렸지만, 승민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첫사랑은 끝나버립니다.

현재로 돌아와, 승민은 서연의 집을 완성합니다. 떠나려는 순간, 서연의 짐 속에서 낡은 모형을 발견하고 승민에게 보여줍니다. 그것을 본 승민은 그동안 묻어둔 감정을 터트리는 듯이 말합니다. 그러자 서연은 조용히 '니가 내 첫사랑이니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과거를 확인했을 뿐, 현실을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승민은 현재의 여자친구와 결혼해 미국으로 떠나고, 서연은 제주도에서 피아노 학원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연에게 승민이 보낸 소포가 도착합니다. 그 안에는 첫눈 오는 날 서연이 두고 간 워크맨이 있었습니다. 워크맨을 플레이하자, 그때 그 시절, 두 사람이 함께 듣던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이 흘러나옵니다. 서연이 조용히 노래를 들으며 추억에 잠기는 것으로 영화는 끝마칩니다.

 

총평

 

영화 〈건축학개론〉은 남자 주인공 승민과 여자 주인공 서연이 15년 전 대학교에서 건축학개론 수업을 듣던 과거 시점과, 현재 의뢰인과 건축가 사이로 다시 만난 시점의 액자식 구성을 띄고 있는 영화입니다. 게다가 '첫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세대를 어우르는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 멜로 영화의 정석 같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으며, 정말 잔잔하면서 추억에 잠기는, 첫사랑을 떠오르게 하기도 합니다. \당시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화제성이 뛰어났으며, 현재는 한국 멜로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작을 하지 않는 이용주 감독의 대표작이 될 가능성이 크며,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상당한 수혜를 입었습니다.

1996년 하반기로 설정되어 있는 시대적 배경은 관객들로 하여금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해야 할 중요한 설정인 만큼 이용주 감독이 시대 고증 부분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영화상에 특별히 설정되거나 일부러 등장하는 소품, 의상 중에는 시대적 고증에 대해 상당히 세심하게 설정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한 부분들도 있지만, 의외로 어렵지 않게 조사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감독 본인이 간과하거나 1994년의 시대적 배경과 다소 혼동하여 오류를 일으킨 것들이 존재하며 그 밖에 주변 환경에 대한 고증 및 오류 사례들도 존재합니다. 다만 이는 옥에 티라기보다는 시나리오를 쓴 후 제작까지의 과정이 오래 걸려서 주인공들의 학번이 94학번에서 96학번으로 낮춰진 데서 기인합니다. 게다가 이용주 감독이 연세대 건축과인 만큼, 건축가의 이미지를 평소 매체에서 그랬듯 화려하게 비추기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한 점이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