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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 인사이드〉 정보, 줄거리, 총평

by mynews19989 2025. 10. 30.

영화 〈뷰티 인사이드〉

〈뷰티 인사이드〉 정보

 

제목: 뷰티 인사이드

감독: 백종열

개봉: 2015.08.20

장르: 판타지, 멜로, 로맨스, 드라마, 군상극, 퀴어

국가: 대한민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7분 (2시간 7분)

출연진: 한효주, 김대명,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천우희 외

 

줄거리

 

18번째 생일 이후로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남자 김우진. 그는 자신에게 걸린 저주인지 병인지 모르는 이 증상에 적응하기 위해 매일 수많은 안경, 수켤레의 신발, 수가지의 옷을 갈아입는다. 이 증상을 아는 건 그의 어머니와 그의 친구 상백. 이후 김우진은 가구를 디자인하고 만들며 인터넷으로 판매하며 지냅니다. 어느 날, 대학을 졸업하고 가구회사를 다니다 가구회사에서 김우진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에 염증을 느낀 상백은 우진에게 가구회사를 창업할 것을 권유하고 이에 응한 우진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모든 사람이 맞춤 디자인을 해 편하게 쓸 수 있는 가구브랜드 '알렉스(ALX)'를 창업하게 됩니다. 김우진의 비밀 때문에 인기가 있고 다른 회사에서 러브콜이 들어옴에도 거부하는 신비주의 컨셉으로 경영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낳게 됩니다.

어느 날, 김우진은 다른 가구점 '마마스튜디오'에 들렀다 가구를 안내해 주는 이수를 만납니다. 이수를 보자마자 좋은 느낌을 받은 김우진은 이수와 가구에 대해 몇 마디 나누다가 그녀를 좋아하게 됩니다. 이후 김우진은 이수를 보기 위해 매일 바뀌는 여러 사람의 모습으로 매일 마마스튜디오에 들려 이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점점 이수에게 빠져듭니다. 하지만 김우진은 매일 바뀌는 모습 때문에 이수에게 자신은 그저 매일 달라지는 손님일 뿐이라며 한계를 느끼지만 이수에게는 호감을 표시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던 중 잘생긴 모습으로 일어난 김우진은 이제 때가 되었다고 느끼며 평소처럼 가구를 구입하다가 이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우진과 달리 이수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기에 경계하지만 데이트 신청을 계속 연습했다는 말에 그를 따라 초밥을 먹으러 갑니다. 그런데 도착한 곳은 일식집이 아닌 알렉스의 작업장이었습니다. 이수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자신의 작품을 보여준 우진은 뿌듯함을, 이수는 흥미를 느끼며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헤어진 뒤 우진은 자신의 잘생긴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자명종들을 곁에 두고 붕붕드링크를 마시는 등 잠을 자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마침내 자신의 모습을 유지한 김우진은 이수와 데이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쏟아지는 피곤함 때문에 이수와 헤어지고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게 된 우진은 자신의 얼굴이 변해 다음날 함께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던 우진은 약속장소로 나가지만 이수에게 말을 걸 수 없었고 다시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수의 연락을 피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다고 느낀 우진은 이수가 자신을 아직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마스튜디오에 알렉스를 입점시킵니다. 그리고 우연인 건지, 알렉스 입점 당일에 우진은 '한채경'이라는 이름으로 마마스튜디오의 수습직원으로 들어간다. 이수에게 자신의 진실을 말하기로 결심한 우진은 일이 끝나고 이수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자신이 디자인한 가구들과 컴퓨터에 기록해 놓은 과거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모든 진실을 밝힙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이수는 황급히 김우진의 집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와 보냈던 시간을 잊지 못한 이수는 다시 그의 집을 찾아와 얼굴이 진짜 변하는 것을 확인하며 우진이 겪었을 고통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수는 우진이 변하는 모습은 확인하기 위해 같이 잠을 자자하고 우진이 변하는 모습을 확인한 이수는 그런 김우진과 연인이 됩니다.

이수와 연인이 된 김우진은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또한 이수는 김우진이 자신이 마마스튜디오에 입점시키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던 알렉스의 디자이너임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우진의 비밀 때문에 비밀스러운 연애를 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은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에 부딪히게 됩니다. 매일 사귀는 사람이 바뀐다는 식의 수군거림에 이수는 마마스튜디오 파티에서 우진을 정식적으로 소개하게 됩니다. 둘의 사랑이 점점 깊어질 무렵 우진은 이수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직접 나무로 만든 반지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이수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상담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등 계속 정신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입니다. 이때 상담 중 이수가 했던 말이 '우진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였습니다. 사실 이수는 우진을 사랑하지만 매일 바뀌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있는 우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둘의 사랑이 깊어졌다 생각한 우진은 외출했을 때 이수에게 프러포즈를 하지만 이수는 자신이 준비가 안되었고, 많이 힘들다며 토로하다 스트레스가 고조되어 병원상담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으려다 쓰러집니다. 당황해 이수를 병원으로 데려간 우진은 여태까지 이수의 상태를 몰랐냐며 약에 대해 말하는 의사의 말에 집에 돌아와 약을 검색해 본 후 충격을 받게 되고, 여태까지 이수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했다고 깊은 죄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의 어머니에게 찾아갔지만 어머니가 충격적인 사실을 말하는데 그의 아버지도 우진과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진의 아버지는 그의 어머니가 매일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힘들어할 것이라고 여겨 우진과 그의 어머니를 두고 실종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수가 퇴원하고 얼마 뒤, 우진은 그의 아버지처럼 그녀에게 짧게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얼마 뒤, 이수의 집에 우진이 이수를 위해 제작한 의자가 선물로 오게 되고 그것을 본 이수는 '같이 먹었던 거, 같이 갔던 곳,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 다 기억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 나...' 하며 오열합니다.

10개월 후, 마마스튜디오에서 계속 일하는 이수는 모든 것이 김우진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온 듯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우진과의 데이트 중 들었던 음악소리가 들리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못내 우진을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알렉스의 입점 계약 연장을 위해 알렉스에 방문한 이수는 차가운 상백의 반응에 씁쓸한 미소를 짓고 사라진 김우진의 행방을 묻지만, 상백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수는 돌아가려 간 찰나 'Made In Czech'라고 쓰여진 자재를 보고 무언가를 짐작하게 됩니다. 그 시각, 체코에서는 김우진이 LEA라는 블로그 이름으로 가구를 만들며 한국에 보내는 등 바뀌는 매일에 하루하루 적응해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일을 하던 중 초인종이 울려 나가 보니 밖에는 놀랍게도 이수가 서 있었습니다. 김우진의 집이 맞냐는 질문에 김우진은 아니라고 말한 뒤 문을 닫아버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수는 우편함에 LEA라는 이름을 보고 가구라도 볼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김우진은 이수를 자신의 방으로 안내합니다. 이수는 천천히 김우진의 방에서 구두와 여자옷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고 둘은 서로를 모른척하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그가 김우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수는 그가 곁에 있어 아픈 것보다 그가 곁에 없는 것이 더 아프다는 것을 말하고 그를 껴안습니다. 여전히 이수를 사랑하고 있었던 우진은 눈물을 흘립니다. 밖으로 나온 김우진과 이수는 그간 서로를 그리워했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체코의 강변에서 이수는 김우진에게 정식적으로 프러포즈하며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신이 힘든 것보다 크다고 합니다. 이에 김우진은 예전에 이수가 자신의 프러포즈를 거부했을 때를 했던 말들을 따라 하며 농을 던집니다. 그리고 김우진은 안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데 프러포즈를 실패하고 자신의 서랍에 보관해 놓은 그가 직접 만든 반지였습니다. 그동안 변했던 여러 사람의 모습으로 프러포즈를 하는 김우진과 이수를 보여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총평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영상미와 분위기로 호평받은 장면이 아주 많을 정도로 영화 자체가 지금 봐도 세련될 정도로 잘 짜여진 하나의 작품입니다. 우진이 이수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도 명장면으로 꼽히고, 이때 눈 내리는 효과가 상당히 인상적이라서 영상미와 더불어 깊이 있는 김주혁의 연기가 더해져 시간이 지나도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중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스토리적으로 개연성뿐만 아니라 판타지 설정에 대한 세계관의 디테일이 아쉬운 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의 지적이 나올 정도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습니다.

다소 무난한 구조인 스토리의 아쉬움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나, 이 모든 걸 상쇄시킨 것은 바로 여주인공인 배우 한효주의 매력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모든 것이 한효주가 연기한 홍이수를 중심으로 돌아가며, 엉뚱하고 말도 안 되는 이 이야기에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느낌을 불어넣은 그녀의 연기력과 분위기가 그야말로 최고였다는 의미입니다.

빼어난 미모의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그런 배우들만 있었던 것은 또 아니었기에 '외모가 아닌 진짜 내면을 보는 사랑'이라는 코드에 순수하게 감동한 관람자들도 많았습니다. 빈약한 설정에 비해 주인공의 감정선이 굉장히 디테일 있게 표현되었기에 이에 동감한 관람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기도 하는 등 감성 및 정서적 접근으로 상당히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