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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정보, 줄거리, 총평

by mynews19989 2025. 10. 30.

영화 이터널 선샤인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정보

 

제목: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감독: 미셸 공드

개봉: 2005.11.10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SF

국가: 미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8분 (1시간 48분)

출연진: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외

 

줄거리

 

우울한 기분의 조엘 배리시(Joel Barish)는 2004년 발렌타인 데이에 회사에 땡땡이를 치고 몬토크(Montauk)로 가는 기차를 즉흥적으로 탑니다. 2월이라서 엄청 추운 몬토크의 해변을 거닐면서 일기 같은 노트를 꺼냅니다. 일기는 일부가 찢겨져 있고 2년 만에 처음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거기서 파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활발한 여자를 만나는데, 그녀를 보자마자 조엘은 사랑에 빠진다고 느낀다. 둘은 같은 기차를 탔고, 적극적인 클레멘타인(Clementine)이 먼저 접근하여 자기를 소개합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농담하지 말라고 하는데, 조엘은 그 유명한 노래도 모른다. 얘기를 나누면서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오프닝이 끝나고, 오랜 연인 사이였던 조엘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클레멘타인이 일하는 서점에 사과도 할 겸 선물을 주려고 찾아갑니다. 하지만 클레멘타인이 그를 보고도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구는 등,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깁니다. 게다가 그녀는 어느새 패트릭이라는 남자와 연인이 되었는지, 조엘의 눈앞에서 패트릭과 닭살짓을 주고받습니다.

조엘이 얘기도 꺼내지 못하고 그의 친구 에이킨 부부 집에 가서 하소연하니, 남편이 라쿠나(Lacuna)라는 회사에서 보낸 편지를 보여줍니다. 그 편지에는, "클레멘타인 씨는 조엘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웠습니다. 그녀에게 예전 관계에 대한 언급은 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녀는 선택적으로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인 라쿠나에서 조엘에 대한 기억을 지운 것. 이에 조엘도 홧김에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하고 밸런타인 데이 전날 라쿠나 사무실로 찾아갑니다. 그의 기억을 지워주기로 한 라쿠나의 원장 하워드는 그날 저녁, 자신의 조수들을 그의 집으로 보냅니다. 조수인 스탠과 패트릭, 메리는 그를 침대에 눕히고 머리에는 헬멧 같은 기계를 씌운 뒤 그를 일종의 수면 상태에 빠지게 합니다. 그리고 마치 가상현실과도 같이 조엘의 기억이 그의 의식 속에 그날 밤이 새도록 펼쳐지게 됩니다.

영화는 조엘의 기억이 지워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기억은 최근 기억부터 지워집니다. 그래서 라쿠나 클리닉에 간 것이 다시 재생. 이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둘 사이의 이별, 추억, 다툼, 사랑도 드러납니다. 기억이 지워지는 과정에서 뛰어난 영상미가 관객을 자극합니다. 도서관에서의 첫 만남에선 책의 글자가 사라지더니 표지의 색깔이 옅어지고 이내 책들이 통째로 날아갑니다.

한편 라쿠나의 기술자 보조인 패트릭은 며칠 전에 사무실에 조엘과의 기억을 지우러 온 클레멘타인을 보자마자 반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기억을 지우기 위해 가져왔던 조엘과의 편지, 선물 등을 몰래 빼돌려 참고한 뒤, 마치 자신이 그녀의 이상형인 것처럼 접근해서 그녀와 사귀는 중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녀의 팬티도 한 장 훔쳤다고. 패트릭은 이 이야기를 기억을 지우고 있는 조엘의 바로 옆에서 스탠에게 털어놓습니다. 그래서 조엘은 무의식적으로 패트릭의 이야기를 듣고, 클레멘타인에게 사과하러 갔던 날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거기서 봤던 패트릭의 뒷모습을 보고 조엘이 그의 몸을 돌려봤지만, 패트릭은 몸을 돌려도 뒤통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조엘은 패트릭의 뒷모습 외에는 기억에 남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패트릭은 그녀의 남자친구였던 조엘도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가져오자 이마저도 이용합니다.

하지만 조엘의 기억이 한창 지워지고 있을 때, 패트릭은 갑자기 걸려온 클레멘타인의 전화를 받습니다. 그녀는 갑자기 불안하고 무섭고, 혼란스럽다며 그에게 빨리 와달라고 합니다. 급히 그녀를 달래주려고 집으로 찾아간 패트릭에게 클레멘타인은 "왠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무섭고 불안해. 마치 내가 지금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하며 불안 증세를 호소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보스턴에 가서 꽁꽁 얼어 있는 찰스 강을 보자"라고 제안합니다. 패트릭은 그녀를 데리고 보스턴에 가기 전, 조엘이 예전에 클레멘타인과 찰스 강에 다녀오고 나서 보냈던 편지를 몰래 읽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조엘이 했던 대로 꽁꽁 언 찰스 강의 얼음 위에 그녀와 누워서는 조엘의 편지에 쓰여 있던 말들을 그녀에게 그대로 써먹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게 역효과를 일으켰는지, 갑자기 클레멘타인은 벌떡 일어나서는 집에 가자고 말합니다.

한편 조엘은 기억을 지우던 중 둘의 아름다웠던 추억인 찰스 강에서의 데이트가 떠오르자, 결국은 "다 취소한다고요, 내 말 들려요? 기억 지우기 싫다고요! 거기 아무도 없어요?"라고 울부짖지만 가상현실이기 때문에 현실 속의 라쿠나 직원들에게는 당연히 들리지 않습니다. 결국 조엘은 의식 속에서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서 연인 사이의 기억이 아닌 자신 어렸을 때 놀림받았던 기억을 떠올린다든지. 그리고 클레멘타인을 데리고 이곳 저곳으로 도망간다든지. 마지막 기억은 둘이 처음 만난 몬탁 해변의 별장. 조엘은 더 이상 도망치는 건 포기하고, 지금의 순간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점점 기억이 지워질수록 별장은 무너지고, 거기서 둘은 작별 인사를 합니다. "몬탁에서 만나자." 조엘은 모든 기억이 지워지고 밸런타인 데이 아침에 깨게 됩니다. 이후 영화의 첫 장면과 이어집니다. 주변 인물로만 그려지는 라쿠나 클리닉 원장 하워드 미에즈윅(Howard Mierzwiak), 접수원 메리 스베보(Mary Svevo), 전문 기술자 스탠 핑크(Stan Fink), 기술자 보조 패트릭(Patrick) 모두가 영화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한편 조엘의 기억을 지우던 중, 라쿠나의 직원인 메리와 스탠은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는 등 놀다가 사고를 쳐서, 급하게 원장인 하워드 박사를 부릅니다. 하워드가 일처리를 하는 동안 스탠은 나가 있었는데, 메리는 단둘만 있게 되자 원장에게 "전부터 좋아했었다"라며 마음을 고백합니다.

처음엔 원장은 어딘가 불편한 듯 그녀를 피하려 하지만, 메리의 애절한 고백에 점점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하워드의 아내가 때마침 걱정돼서 찾아왔다가 창밖에서 그 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 화가 나서 돌아가려는 하워드의 아내를, 메리와 하워드가 일단 얘기 좀 들어보라며 붙잡으려 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차를 몰고 떠나면서 메리에게 던진 한마디, "아니, 괜찮아. 처음부터 그는 네 것이었잖니!"라는 말에 메리는 의아해합니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에게 하워드는 결국 괴로운 진실을 알려주는데, 사실 예전에도 하워드 원장과 메리는 한 번 사랑했었습니다. 하지만 하워드의 아내에게 이를 들켜버렸고, 메리는 괴로워하면서도 끝내 하워드와 사랑했던 기억을 지워야 했었습니다. 즉 하워드는 자신과의 연애 시절을 다 잊은 메리를 매일 마주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메리와 사귀는 스탠도 이 사실을 알면서 모른 척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메리만 빼고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메리는 하워드와 사랑했었던 기억은 지울 수 있어도, 그를 향한 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는 지우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메리는 매우 화가 나서 환자들이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와 진단서 등을 환자들에게 모두 발송합니다.

한편 기억을 모두 지운 조엘은 영화 오프닝 부분과 같은 일상을 보냅니다. 클레멘타인과 조엘도 각자 메리가 보낸 테이프를 받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둘의 첫 만남이 아니라 기억을 지운 뒤 다시 만난 것이었습니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인 첫 만남의 기억들이 영화 첫 장면과 달랐던 것이 복선이었습니다. 몬턱에서 만나자는 마지막 말이 이뤄진 것이기도 했습니다.

테이프에는 각자가 서로에 대해 험담을 한 게 녹음되어 있었는데, 내용은 대충 클레멘타인은 조엘은 지겹고 따뿐한 사람이며 조엘과 함께 있는 자신이 싫다고 하고,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머리는 좋지만 교양이 없고 어휘력도 모자라며 섹스로 애정 결핍을 해소하려고 한다는 등 서로에 대한 험담 투성이었습니다. 운명적으로 만나 다시 사랑에 빠졌지만, 본인들이 직접 밝힌 서로의 과거를 듣고 두 사람은 새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클레멘타인은 조엘이 지금은 자신의 단점이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찾아낼 것이라고, 그러면 자신(클레멘타인)은 조엘이 지겨워지고 헤어질 것이라고. 그래서 시작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엘이 "Okay."라고 말하자, 이내 클레멘타인도 "Okay."라고 말하고, 이내 서로 울 듯 말 듯한 얼굴로 살짝 어색하게 마주보며 웃는 두 사람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총평

 

영화 〈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내면과 감정의 복잡성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듯한 영화입니다. 짐 캐리는 평소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내성적이며 감정에 서툰 조엘 역할을 섬세하게 소화했고, 케이트 윈슬렛 역시 충동적이고 진심 어린 클레멘타인 역할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이 둘의 연기는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인물이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고, 어떻게 충돌하고, 그럼에도 왜 서로를 잊지 못하는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해줬습니다. 특히, 영화 〈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의 비선형적 구성은 기억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관객이 조엘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줬습니다. 또한 영화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때로 반복적인 실수와 고통을 동반할지라도, 그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은 스스로에게 '과거를 지운다고 해서 정말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며, 〈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은 그에 대한 정답이 아닌 깊은 여운을 남겨줍니다. 이처럼 기술적 완성도와 철학적 깊이를 동시에 갖춘 명작으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회자될 가치가 충분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 〈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은 사랑과 기억의 경계를 허물며, 인간 정체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